최근 과외를 받던 여학생을 10년이 넘도록 가스라이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과외 교습소 원장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재 30대인 피해 여성 A 씨는 자신의 피해사실을 KBS 뉴스에서 털어놨습니다. A 씨는 중학교 3학년 시절 과외 원장을 처음 만나 대학과 전공까지 원장의 말에 따라 결정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고 본인의 성격이 마음이 안 들어 고치고 싶고 달라지고 싶다 상담을 받다가 그런 내가 도와주겠다. 앞으로 잘 따라올 수 있겠냐며 물으며 대학 진학 뒤 원장 집에서 과외교사를 하는 10년 동안 완전히 세뇌당하였습니다.
가사노동뿐 아니라 합당한 보수도 받지 못하고 심지어 부모로부터 받은 학비 수천만원을 빼앗기 기도 하였습니다. 입지 말라는 속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한겨울에 알몸으로 베란다에 쫓아내 8시간 동안 벌을 서기도 하고, 바닥에 있는 머리카락, 휴지 등을 입에 쑤셔 넣고 발버둥 치면서 싫다 하면 이런 것까지 먹어야 정신을 차린다고 말하였습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면 자신의 인분을 먹이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번 탈출을 시도했지만 다시 붙잡혔고, 그러는 사이 노예생활은 10년간 이어지다 마지막 탈출에 성공한 A 씨는 그동안 왜 빨리 빠져나오지 않았냐는 말에 도망가면 원장이 죽일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A 씨 외에도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던 남성의 딸인 B 씨(21세)를 학대하기도 하였는데, B 씨에게 지속적으로 너는 친엄마에게 버림받았으니 나만 믿어라 하며 침을 뱉고 쇠막대기로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창원지법은 지난 8우러 21일 과외교습소 원장에게 상습특수항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하였고 재판부는 해당 범쥐를 명백한 가스 라이팅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또 다르게 데이트 폭력과 관련하여 2017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성인의 데이트폭력 가해 요인'연구에서 가해 유형 중에서도 '누군가와 있는지 항상 확인했다, 통화가 될 때까지 계속 전화, 옷차림 제한 등의 통제 행동이 71.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통제 행동은 연인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 친구 등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조용히 일어나며,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조차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거나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진 않은지 경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가스라이팅
타인의 현실 감각, 상황 등을 교묘하게 조작해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일종의 세뇌 행위입니다. 가스라이팅은 정신 병명이 아닌 심리학적 용어로 1944년 조지 쿠커 감독의 영화 '가스등(Ges Light)'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남편이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속임수와 거짓말을 통해 아내를 정신착란을 몰고 가는 내용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영화의 제목 '가스등'은 남편이 아내에게 가하는 정신적 학대를 상징합니다.
가스라이팅하는 이유
가스라이팅이 생기는 원인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타인을 조종해 실체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경우와 단지 심리적 이득을 얻기 위해 타인을 조종하고자 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소시오패스적 성향의 사람이 금전적으로 또는 물리적으로 이득을 얻고자 타인을 세뇌하는 경우라면 실체적 이득이 목적인 '가스등'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심리적 이득을 위한 경우는 자기애성 인격인 사람이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반복적으로 비난하면서 무기력하게 만들고, 결국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듦으로써 스스로 자기애적 욕구는 충족하는 경우입니다. 조종하고자 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착취적으로 자기애적 욕구를 실현하는 사람들은 자기애성 인격장애라고 합니다.
가스라이팅은 누가하고 당하는가
주로 부모와 자녀 간, 상사와 부하 간 등 불균형한 권력 상황에서 나타나기 쉬운데 부부나 연인, 친구 관계, 스승과 제자 관계에서도 서서히 불균형한 권력 상황이 구축되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해자는 상대방을 비난하면서도 '나 정도 되니깐 너를 받아준다'라며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길들이는 반면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구도가 됩니다.
이때, 가해자는 부족한 피해자를 자신이 받아주었다는 자기애적 욕구를 충족하고 심지어 스스로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피해자는 반복적인 가해자의 비난으로 자기 의심을 지속하고 결국 자신을 받아준 가해자에게 만족감으로 의존 욕구를 충족합니다. 이처럼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일어나며 서로가 가스라이팅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스라이팅 해결 방법
평소 자신이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느라 늘 불안하고 우울감을 느낀다면 스스로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본인의 객관적인 판단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가스라이팅 자가진단법> -출처: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 왠지 몰라도 결국 그 사람 방식대로 일이 진행된다.
→ 그 사람에게 '너는 너무 예민해, 이게 네가 무시당하는 이유야, 비난받아도 참아야지, 나는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너 혼자 상상한 것이지'등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한다.
→ 그 사람을 만나기 전 잘못한 일이 없는지 점검하게 된다.
→ 그 사람이 윽박지를까 봐 거짓말을 하게 된다.
→ 그를 알기 전보다 자신감이 없어지고, 삶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
이 6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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