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지방, 이소성 지방 그냥 두실건까요?
제3의 지방이라 불리우는 이소성 지방은 몸속에 주로 피부 아래쪽과 장기 사이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이소성은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그냥 두게 되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리 몸에 축적되는 지방의 종류는 피하지방, 내장지방, 이소성 지방 등 크게 3가지로 분리가 됩니다. 이소성 지방과 대조적인 개념인 피하지방은 진피층과 근막 사이에 위치해 영양분을 저장하고 체온을 유지합니다. 복부나 팔뚝, 허벅지 등에 존재합니다. 내장지방은 복부 내부 장기 사이에 낀 것으로 윗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오고 건강의 적으로 불립니다. 이소성 지방은 내장지방을 넘어 근육, 장기 자체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하는데 지방이 세포 내에 필요 이상 쌓이는 것으로 지방세포가 내장 사이가 아닌 간, 심장, 췌장, 근육 등 장기에 직접 축적됩니다. 겉으로 봤을 때 마르거나 정상 체형이라도 이소성 지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근육량이 적을수록 쉽게 쌓이므로 고탄수화물, 고지방 음식, 액상과당 함유 음료를 자주 섭취하고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등 운동을 거의 안 하는 사람이라면 체형에 관계없이 고위험군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소성 지방이 무서운 이유
피하지방, 내장지방에 쌓이고 남은 에너지는 혈액을 통해 장기로 흘러가는데 이소성 지방은 장기에 직접적으로 빠르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근육은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데 심장을 뛰게 하고 소화기관을 작동하며 뼈를 움직이는 힘을 만듭니다. 섭취한 에너지의 대부분을 근육이 소비하는데 근육량이 줄면 활용되지 못한 에너지가 몸 안에 그대로 쌓입니다 .줄어든 근육의 자리에 지방이 차지면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고 염증 물질이 분비돼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과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손상되는 현상을 일으킵니다.
췌장에 이소성 지방이 축적되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간에 이소성 지방이 쌓이게 되면 만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게 되며 만약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 소견을 받는 경우는 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지방이 축적되는데 보통 간 무게의 5%이상 지방이 쌓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합니다.
심장에 지방이 축적되면 운동성과 기능은 떨어지는데 심장 부피는 늘어나 부담이 가중됩니다. 심장병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혈관에도 지방이 쌓이면 특히, 경동맥에 많이 축적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혈관성 치매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당장 만성질환이 없어도 중성지방이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평소 특별한 원인 없이 만성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 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장기에 이소성 지방이 쌓이면 기능이 떨어져 지방이 축적되기 전보다 많은 혈액을 사용하게 되고 심장에서 많은 양의 혈액을 조직으로 보내야 하다 보니 피로해지기 쉽습니다.
이소성 지방 개선방법
특별한 약물이나 주사, 수술방법은 없습니다. 생활습관을 통해 개선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고지방식, 고열량식, 야식을 피하고 효율적인 운동을 하면 지방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1. 내 몸을 인지하라 - 내 몸상태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인바디 체성분 분석 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체성분을 측정해 전신의 지방 비율을 인지하고 허리나 허벅지, 목둘레를 정기적으로 수치를 알아가면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적정 수순을 유지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검사 후 중성지방이나 간, 혈당 수치를 비교해보고 높다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아니더라도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2.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 늘리고 - 탄수화물 중 밥, 빵, 떡, 술, 면 등을 줄이면 에너지로 쓰고 남은 것들을 지방으로 저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단백(달걀이나 두부, 닭가슴살) 음식의 식사로 바꾸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음주 섭취를 줄이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두부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레시틴, 사포닌이 원활한 지질대사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는 체중감소를 촉진해줍니다. 두부에 있는 이소플라본이 갱년기 증후군이나 심혈관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3. 운동 - 근육 내 이소성 지방을 줄이기 위해선 근육을 키워 지방이 차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체는 고정식 자전거, 상체는 벤치 프레스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간에 쌓인 이소성 지방을 빼고 싶다면 유산소 운동과 복근 운동을 병행하면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지방 연소에 좋고, 복근 운동은 복벽을 단단하게 해 복강 내 간내 지방 침착을 막습니다. 심장의 이소성 지방도 유산소 운동으로 관리하면 심장 펌프기능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조깅 등을 일주일에 3~5회, 30분 정도를 권장합니다.
4. 단커피는 줄이고 아보카도 오일은 늘리고 - 한국인들이 서양인들보다 높은 이소성 지방의 원인 중에는 단 음료가 있습니다. 10대는 탄산음료, 성인은 커피가 문제가 됩니다. 이런 음료에는 당은 물론 상당량의 포화지방이 들어있습니다. 아보카도 오일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도움이 되는 오메가-3,7,9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혈중 중성지방 저하와 염증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아보카도 오일을 꾸준히 섭취 시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50%나 감소된 연구결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