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감튀 물류대란

코로나 19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이번엔 세계적으로 감자튀김이 일부 패스트푸드 매장 메뉴판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감자 수급이 불안정해서 공급 부족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내놓을 수 없던 지경이 극한의 날씨까지 겹치면서 아프리카 케냐까지 확대가 되었습니다. 지난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아프리카의 주요 감자칩 제조업체는 심한 서리와 폭우가 수확량에 영향을 미쳐 공급이 부족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은 작년 말부터 감자 부족 현상을 겪고 감자튀김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3000개 이상의 맥도널드 매장이 있는 일본은 미국의 최대 감자 시장입니다. 미국에서 재배되고 북미에서 배로 오는 감자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공급망 문제와 캐나다 밴쿠버항의 홍수 탓에 감자 선적이 지연되고 있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감자를 항곡이고 공수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달 초 폭설 때문에 감자 출하가 추가로 지연되고 이에 회사 측은 최소 한 달 동안 감자튀김 소량 주문만 받는다고 했습니다. 케냐에서 감자튀김 부족 사태와 관련 KFC가 감자 수확철에 자국 상품을 쓰지 않고 수입 감자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자크 테우니센KHC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는 "KFC의 글로벌 상품 기준 때문에 케냐의 감자로 쉽게 바꿀 수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들어 대만 맥도날드 역시 포테이토 판매를 일시 중시했고 케냐의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FC) 매장도 감자튀김 제공 중단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 케냐 KFC는 트위터를 통해 "고객들이 사랑해주시는 감자튀김이 다 떨어져서 죄송하다, 세트메뉴 주문 시 감자튀김 대신 치킨, 탄산음료, 콘슬로우 등 다른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며 공지하였습니다. 

 

전 세계 감자 부족 현상은 감자 주산지인 미국의 생산지인 미국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주로 공급되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도 수급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감자 수요가 줄어든 탓에 미국 감자 농가들이 수백만개의감자를 폐기 처분한 것도 이번 사태의 주요 요인 중이 하나라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12일 CNN비지니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패스트푸드 KFC에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인해 호주 전역의 매장에서 일부 치킨 품목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가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일부 치킨 메뉴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호주 KFC 대변인은 "파장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닭고기 공급업체와 협력 중이며 향수 수주 간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하였습니다.

호주 주요 육류 가공 업체 임행에서 닭고기 생산 차질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분석하는데 임행음 호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생산, 물류, 판매 등 경영 전반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 공급 지연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추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CNN 비즈니스는 "글로벌 물류 대란에 따른 식재료 공급 부족으로 영국 맥도날드 밀크셰이크 판매를 중단하기도 하고 미국 타코벨이 주력 메뉴 판매를 멈추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몇 달간 글로벌 공급망 붕괴 사태와 맞섰던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힘든 싸움을 한동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9~10월 감자튀김 품귀현상이 있었습니다 .당시 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해당 매장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세트 메뉴 구입 시 맥너겟 또는 치즈스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지난달 맘스터치에 버서 세트 메뉴에도 케이준 양념감자 품귀현상으로 할라피뇨 너겟 5조각, 치즈스틱 2조각 등을 대신해서 증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늘 간편하게 먹었던 패스트푸드 음식들의 식재료 물류대란이 생기면서 여러가지 불편사항은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습니다. 빠른 대체로 수급이 정상화되어 불편함을 덜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